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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유키란] 정류장의 메시아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란유키란] 수몰버스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백칠] 이유가 네가 되었다. - 0 - “나는 전학생 관심 없어. 더군다나 우리 반도 아니잖아.”사립노기자카학원 2학년, 시라이시 마이는 지금이라도 당장 타임머신을 만들어 일주일 전의 자신에게 돌아가 머리에 꿀밤을 쥐어박으며 저 말을 취소하라고 하고 싶었다. 먼지가 공기 위에서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시라이시의 머리카락에 달라붙어도 얼음 위 스케이트날처럼 바로 미끄러져도 당연하다고 말할 것 같음 별이 총총 박힌 밤하늘을 닮은 검은 머리. 그와 반대되는 햇빛보다 더 빛날 새하얀 피부. 그 위를 아름답게 수놓는 이목구비. 시라이시의 얼굴을 이보다 더 지나치지 않게 적당히 설명할 말은 없을 것이다. 아름다운 얼굴은 마치 꽃밭에서 화려하고 향기롭게 자신을 뽐내는 꽃과 같다. 언제나 그 주변은 벌이 가득할 테니. 17년 동안의 시라이시의 짧은 인생은 늘 ..
[RPS] (피뢰침x사요나라의 의미) [테치네루] 제목없음 - 0 - 풀이라고 이름 붙이던 것 따위가 있었던 흔적만 남은 대지. 햇빛의 사랑을 저 스스로만 받기 위해 아등바등 노력하던 하늘을 뒤덮은 답답한 구름. 말라비틀어진 물. 히라테 유리나는 물이라고 불러야 할지 아니면 땅이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는 애매한 공간의 중간 즈음에 서 있었다. 바람이 불어오더니 물결이 일렁였다. 일렁이는 물결은 히라테의 새것 같은 단화를 덮치려고 했지만 그러기엔 제힘이 역부족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기겠다는 의지는 자신의 가능성을 간신히 뛰어넘어 히라테의 단화를 차분히 적셔갔다. 단화의 아주 미세한 구멍들 사이로 물 자신이 가지고 있던 한기가 침투했다. 한기는 조그마한 히라테의 발을 아주 조그마한 유빙으로 만들 작정인 것 같았다. 그러나 히라테는 자신에게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관심은..
[RPS]청과 적의 경계 - 0화 - “그대가 오늘도 내 아침을 깨우러 왔구나. 밖을 보았느냐? 지겹도록 눈이 부신 날이다.”평소와 같은 나른함이 공기사이로 퍼져나갔다. 와타나베 리카는 창문살 너머로 몸을 훤히 내빼들고는 환히 들어오는 햇빛을 향해 손을 뻗었다. 그렇게 무수히도 많은 햇빛은 와타나베의 손가락 사이만을 비집고 통과할 뿐이었다. 와타나베는 그런 햇빛을 보며 헛웃음을 내뱉었다. 그리고는 잔뜩 내뺀 몸을 자신의 방안으로 들여놓더니 무릎 속으로 고개를 파묻었다. 창문살 사이로 들어오는 바람이 와타나베의 머리카락을 헤집었다. 와타나베는 자신의 살결을 간질이는 머리칼이 간지러운 듯 조금은 유해진 눈매를 하고는 잔머리를 조심스레 귀 뒤로 넘겼다. 와타나베의 머리칼을 잔뜩 가지고 놀던 바람은 그녀의 흰 모시치마자락을 살짝 건들고는 웃음소리를..
[윳카넹] 파란만장 -프롤로그 [끝에서] - 프롤로그 [끝에서] “말해봐. 내가 죽으면 너는 행복할까?” 너는 어제처럼 오늘 학식이 뭔지 말하는 것처럼 아무렇지도 않은 말을 입꼬리마저 한껏 올리며 다정한 목소리로 가볍게 말했다. 나는 여태까지 네 말끝이 내 귀에 도달할 때까지 그 찰나의 순간동안, 네가 원하는 바를 놓친 적이 없었다. 처음이었다. 네 말의 의도를 알아챌 수 없을 것 같은 순간은. 너는 그런 내가 짜증나는 듯 코를 살짝 찡그렸다. - 너는 심기가 불편할 때마다 코 한쪽을 찡그리는 버릇이 있었다. - 나는 그 순간 절망이라는 걸 맛볼 수 있었다. 아무것도 아닌 내가 언제나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둘러싸여 있는 너에게 특별한 존재라는 걸 증명할 수 있는 방법은 네가 나와 있을 때 단 한순간도 코를 찡그리지 않았다는 것, 그거 하나뿐. “스가..
[RPS] 케야키자카46 황국 AU [케야키자카 황국 AU 설정에 관하여] [1. 배경설정]시대적인 배경은 근미래적인 현대와 가까우며, 황제가 직접적인 권력을 가지고 있다.현재 황제인 ‘와타나베 리카’의 경우 현 황자들과 같은 형제이나, 장자가 황위를 물려받는 전통에 의해 어쩔 수 없이 현 황제로 등극해있다. 실질적인 통치는 1황제인 ‘스가이 유우카’에게 위임하고 있다. 한 마디로 허수아비나 다름없으며, 스가이의 지지기반이 더 튼튼해질 때까지는 황위를 지키고 있어야만 하는 입장. 그러나 전 황제가 막내인 ‘히라테 유리나’ 굉장히 아꼈으므로, 현재 황궁은 크게 스가이를 지지하는 신하들과 히라테를 지지하는 신하 이렇게 둘로 나뉘어져 있다.황자들마다 각자 뛰어난 재능이 있어서 황국의 일을 분담해서 하고 있다. [2. 왕위계승순위도 및 실질적인 ..
[도쿠다레][윳카넹]부러진 안경 모리야가 힘주어 쥐지 못하고 가만히 노려보고 있는 책상 위 낯이 익은 깨끗하게 반으로 부러진 안경. 모리야는 책상 위 안경을 한번 쳐다보았다가, 저 멀리 교탁 앞에 있는 스가이의 등을 바라보기만 하다가 당혹한 표정으로 머리를 긁적이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마치 자린고비 양반이 천장 위에 굴비를 매달아 놓고 온 가족이 굴비 한 번 보고, 밥 먹고 하는 것처럼. 다른 점은 자린고비 양반은 맛있는 표정을 짓는다면, 모리야는 세상이 1분 뒤에 망한다는 소식을 들은 표정을 짓고 있는 게 다른 점이겠지. 모리야가 저리 안절부절 못하고 있는 사건의 발단은 대략 체육시간 즈음으로 올라간다. 교내외로 유명하고 인기를 독차지 하는 우리의 사립 케야키학원의 3학년 C반의 체육부장이자 테니스 부 주장 모리야 아카네. 입시의 꽃..